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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MA 2400

영상에서 일본의 마음을 배운다

  1. TM MAGAZINE Vol.27 2026년 10월 27일『유괴 보도』와 도에이 도쿄|침체기에도 남은 도에이의 속도닌쿄 영화와 야쿠자 영화로 기세를 떨치던 도에이가 힘을 잃을 무렵, 도에이 도쿄와 닛폰 TV가 제작한 『유괴 보도』. 실제 유아 유괴 사건을 소재로 한 이 한 편에는 사건이 일어나면 곧바로 제작하는 도에이의 속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
  2. TM MAGAZINE Vol.26 2026년 10월 20일사유리스트와 쇼치쿠 산바가라스|일본 영화에서 시작된 '오시'의 문화요시나가 사유리를 '오시'로 삼는 사람들은 사유리스트라고 불렸다. 셋을 한 조로 묶어 미는 전략은 전전 쇼치쿠 산바가라스에서 일찌감치 하나의 작법으로 생겨나 있었다. 오시의 역사는 일본 영화와 깊이 얽혀 있다. 영화에 잠수하려면 자신의 오시를 찾으면 된다.
  3. TM MAGAZINE Vol.25 2026년 10월 13일고바야시 마사키의 『할복』|정(靜) 속의 동(動)과 '시간'1962년 발표된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할복』은 무사를 소재로 한 영화에 하나의 커다란 격진을 주었다. 무대는 이이 가문의 뜰이 대부분이고, 나카다이 다쓰야가 배짱 있게 앉아 이야기를 이어 간다. '정(靜) 속의 동(動)'이라는 말이 이만큼 들어맞는 영화는 없다.
  4. TM MAGAZINE Vol.24 2026년 10월 6일시노다 마사히로의 『세토우치 소년 야구단』|맥아더의 아이들과 세토내해의 시간시노다 마사히로의 『세토우치 소년 야구단』에서 교과서를 먹칠당한 섬의 아이들은 점령자의 놀이였던 야구를 자기들의 놀이로 바꿔 버린다. 영어 제목은 『MacArthur's Children』. 전쟁을 가장 정확하게 비추는 것은 그것을 올려다보던 아이의 눈이 아닐까.
  5. TM MAGAZINE Vol.23 2026년 9월 29일시노다 마사히로의 『아카네구모』|영화는 보는 계절과 장소에 따라 정감이 달라진다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이 미즈카미 쓰토무의 원작을 1967년에 영화화한 『아카네구모』에는 깊은 정감과 겪어 본 적 없는 향수가 교차한다. 영화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계절에 보는 편이 좋은 것이 많지 않을까. 언제 어떤 환경에서 보느냐에 따라 작품은 다른 작용을 얻는다.
  6. TM MAGAZINE Vol.22 2026년 9월 22일오즈 야스지로의 묘석에 새겨진 '무(無)'는 전장에서 얻은 것이다기타가마쿠라 엔가쿠지에 있는 오즈 야스지로의 묘석에는 '무(無)' 한 글자만 새겨져 있다. 묘석의 '무'는 만년에 이른 아름다운 결론이 아니라 전장에서 손에 넣은 것이었다. 이후 17년 동안 전쟁 영화를 단 한 편도 찍지 않은 오즈는 사람이 사라진 뒤를 계속 찍었다.
  7. TM MAGAZINE Vol.21 2026년 9월 15일미야가와 가즈오의 '긴노코시'는 이치카와 곤의 『오토우토』(1960)에서 태어났다컬러 텔레비전 본방송이 시작된 1960년, 이치카와 곤은 미야가와 가즈오에게 '다이쇼의 공기를 색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 마디만 의뢰했다. 미야가와는 은을 제거하는 처리를 일부러 생략했고, 훗날 '긴노코시'로 알려질 기법을 낳는다. 『오토우토』가 택한 것은 색을 갖지 않은 다이쇼다.
  8. TM MAGAZINE Vol.20 2026년 9월 8일야마시타 고사쿠의 『박혁타치 총장도박』(1968)은 일본의 마음을 남김없이 그려 냈다불과 반세기쯤 전까지 남아 있던 '지난날의 마음'이 1968년의 『박혁타치 총장도박』에 새겨져 있다. 감독은 야마시타 고사쿠, 주연은 쓰루타 고지. 일본화된 오상과 칠정이 모두 이 한 편의 영화에 있다. 일본의 마음을 논한 책을 수백 권 읽는 것보다 깊다.
  9. TM MAGAZINE Vol.19 2026년 9월 1일와카마쓰 고지의 핑크 영화와 붉은 버스 상영대|상영될 자유를 얻는 세 가지 해법1960년 쇼치쿠는 오시마 나기사의 『일본의 밤과 안개』 상영을 무단으로 중단했다. 상영될 자유를 구한 이들의 해법은 셋이다. 와카마쓰 고지처럼 다른 망에 올라탄다. 오가와 프로의 자주 상영이나 붉은 버스 상영대처럼 스스로 망을 만든다. 그리고 망을 가진 어른과 손을 잡는다.
  10. TM MAGAZINE Vol.18 2026년 8월 25일독립 프로덕션의 싸움은 만들 자유가 아니라 상영될 자유를 둘러싼 것이었다1950년 적색 사냥으로 촬영소에서 쫓겨난 영화인들은 신성영화사를 설립했고, 쇼치쿠를 퇴사한 신도 가네토와 요시무라 고자부로는 근대영화협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전국의 영화관은 대형사의 계열에 편입되어 있었다. 만들 자유가 아니라 상영될 자유를 둘러싼 싸움이었다.
  11. TM MAGAZINE Vol.17 2026년 8월 18일촬영소 시스템과 5사 협정|대형 여섯 회사는 제작에서 흥행까지 독점했다전후 일본 영화를 쥐고 흔든 쇼치쿠, 도호, 다이에이, 도에이, 신도호, 닛카쓰의 여섯 회사는 촬영소를 갖고 전국의 영화관을 계열로 두고 있었다. 1960년의 제작 편수는 547편. 1953년의 5사 협정으로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영화계에서 사라진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되었다.
  12. TM MAGAZINE Vol.16 2026년 8월 11일ATG는 왜 끝났는가|전액 출자로 ATG는 ATG가 아니게 되었다1974년 아트시어터 신주쿠 문화는 그 역할을 마쳤고 ATG는 70년대 내내 후퇴해 간다. 1979년 새 사장 사사키 시로는 돈이 없으면 ATG가 전액 내겠다고 선언했다. 전액을 내는 쪽이 된 순간 ATG는 한낱 제작사가 된다. 남긴 것은 존재하는 방식 쪽이다.
  13. TM MAGAZINE Vol.15 2026년 8월 4일ATG의 1,000만 엔 영화|출자는 절반, 제작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세 조항1967년 이마무라 쇼헤이의 『인간 증발』에서 ATG가 500만 엔, 이마무라 프로덕션이 500만 엔을 내는 '1,000만 엔 영화'가 태어났다. 세 조항 가운데 결정적인 것은 제작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는 두 번째였다. 적은 돈과 맞바꾼 완전한 자유였다.
  14. TM MAGAZINE Vol.14 2026년 7월 28일아트시어터 신주쿠 문화와 구즈이 긴시로|지하의 사소리자와 1960년대 신주쿠신주쿠 3초메, 이세탄 옆에 1962년 문을 연 아트시어터 신주쿠 문화. 총지배인 구즈이 긴시로는 1967년 극장 지하에 언더그라운드 사소리자를 연다. 이름을 지은 이는 미시마 유키오. 갈 곳 없는 에너지가 터져 나오던 60년대 신주쿠의 한복판이었다.
  15. TM MAGAZINE Vol.13 2026년 7월 21일일본 아트 시어터 길드는 왜 태어났는가|안보 투쟁의 패배와 가와키타 가시코1960년대는 안보 투쟁의 패배에서 시작된 시대다. 정치가 답해 주지 않은 물음을 안은 젊은이들이 어둑한 영화관에서 마주친 것이 예술 영화였다. 가와키타 가시코가 중심이 되어 1961년 11월 15일 일본 아트 시어터 길드(통칭 ATG)가 탄생했다.
  16. TM MAGAZINE Vol.12 2026년 7월 14일가와키타 가시코는 필름 보존과 ATG 설립으로 '전한다'를 실천했다AI와 노코드 도구의 보급으로 만드는 일은 만인에게 열렸지만, 전하는 일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 영화를 세계에 알린 가와키타 가시코는 이어서 '필름의 보존'과 예술 영화 상영 운동에 착수했고, 1961년 11월 ATG가 탄생했다.
  17. TM MAGAZINE Vol.11 2026년 7월 7일가와키타 가시코|일본 영화를 세계의 영화제로 실어 나른 도와(東和)의 매개자감독도 배우도 각본가도 아니지만, 이 사람만큼 일본 영화사의 골격을 조용히 떠받친 존재는 없다. 가와키타 가시코다. 미조구치 겐지와 기누가사 데이노스케의 작품을 세계의 영화제로 실어 날랐고, 주목받지 못하던 오즈 야스지로와 나루세 미키오도 세계로 내보냈다.
  18. TM MAGAZINE Vol.10 2026년 6월 30일도에이 닌쿄 영화 『인생극장 히샤카쿠』|쓰루타 고지의 정(靜)과 다카쿠라 겐의 동(動)찬바라의 무대가 텔레비전으로 옮겨 갔을 때 도에이가 새로운 틀로 찾아낸 것이 '닌쿄'였다. 전환점은 1963년의 『인생극장 히샤카쿠』. 전쟁 체험자인 쓰루타 고지가 '정(靜)'이라면 다카쿠라 겐은 '동(動)'이어서, 관객은 어느 쪽에도 자신의 울분을 맡길 수 있었다.
  19. TM MAGAZINE Vol.9 2026년 6월 23일5사 협정은 왜 맺어졌는가|닛카쓰의 제작 재개를 막은 스카우트 방지1953년 9월 주요 5사가 맺은 '5사 협정'은 전속 인력의 스카우트를 막기 위한 합의였다. 직접적인 계기는 닛카쓰가 이듬해인 1954년 제작을 재개하려 한 것이다. 스타도 감독도 보유하지 못한 닛카쓰는 기존 각 사에서 빼 오는 수밖에 없었다.
  20. TM MAGAZINE Vol.8 2026년 6월 16일'은막(銀幕)'의 어원은 은과 알루미늄을 바른 스크린|우쓰시에와 활동변사흰 천에 투영하기만 해서는 빛이 퍼져 상이 흐려진다. 그래서 알루미늄이나 은을 섞은 스크린이 쓰였고, 영어로 silver screen이라 불리며 번역어로 '은막'이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는 우쓰시에의 잔영으로 활동변사의 이야기가 은막과 하나가 되었다.
  21. TM MAGAZINE Vol.7 2026년 6월 9일야마나카 사다오|28세에 전병사한 1930년대 최고의 감독과 현존하는 세 편불과 28세로 생을 마친 야마나카 사다오는 1930년대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중일전쟁에 소집되어 중국에서 전병사했다. 26편 가운데 온전히 남은 것은 『단게 사젠 여화 백만 냥의 항아리』 『고치야마 소슌』 『인정 종이풍선』 세 편뿐이다.
  22. TM MAGAZINE Vol.6 2026년 6월 2일스기무라 하루코는 일본 영화사 최고의 배우|오즈 야스지로의 '조(組)'가 찾아낸 연기과거 일본 영화에는 특정 감독에 특정 스태프가 붙는 '조(組)'의 관례가 있었다. 연기하고 싶어 하는 배우를 방해라고 여긴 오즈 야스지로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이가 신극의 대배우 스기무라 하루코다. 그녀의 연기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 그 자체다.
  23. TM MAGAZINE Vol.5 2026년 5월 26일나루세 미키오는 왜 연구되지 않는가|콘티를 보이지 않고 87편을 찍은 장인6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87편을 만든 나루세 미키오는 거의 연구 대상이 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콘티와 촬영 단계를 남에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있는 완성상을 역산하며 납기·예산·노동 시간을 지켜 낸 장인이었다.
  24. TM MAGAZINE Vol.4 2026년 5월 19일좋은 영화란 끝까지 볼 수 있는 영화|고바야시 마사키의 『인간의 조건』좋은 영화란 '끝까지 볼 수 있는 영화'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가 긴 상영 시간에도 관객이 본다는 것을 증명한 뒤, 총 상영 시간 약 9시간 반에 이르는 고바야시 마사키의 『인간의 조건』이 등장한다. 제작진과 배우의 사명감이 시간을 느끼게 하지 않는 지극한 작품을 낳았다.
  25. TM MAGAZINE Vol.3 2026년 5월 12일1950년대 일본 영화 황금기는 검열의 공백이 낳은 표현의 폭발1930년대의 군부, 1940년대의 GHQ. 검열의 암흑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GHQ의 검열이 사실상 무효가 되자 영화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1950년대의 황금기는 기적 같은 '권력의 공백'이 가져온 표현의 폭발이었다.
  26. TM MAGAZINE Vol.2 2026년 5월 5일왕년의 일본 영화는 무엇부터 볼까|『도쿄 이야기』 『7인의 사무라이』 『우게쓰 이야기』1896년 여명기부터 극장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는 약 4만 8,000편이다.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두 번째 황금기 거장들의 대표작에서 시작한다. 쇼치쿠의 『도쿄 이야기』, 도호의 『7인의 사무라이』, 다이에이의 『우게쓰 이야기』, 이 세 걸작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27. TM MAGAZINE Vol.1 2026년 4월 28일일본 영화는 『만요슈』의 영상 표현이다|국학자를 본받아 '일본의 마음'을 찾는다에도 시대의 국학자들은 외래 숭배에 위화감을 느끼고 『만요슈』와 『고사기』에서 '일본의 마음'을 찾아냈다. 메이지 유신으로부터 160년가량, 구미를 본보기로 삼는 지금 일본 영화에서 '일본의 마음'을 찾아낸다. 일본인에게 영화란 『만요슈』의 영상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상가 미쓰이 다카히로의 주간 에세이 Project 2049

영어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일본 시간). 좋아요도 댓글도 순위도 없습니다. 에세이와 당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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